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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도 이해하는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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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잡 허깅(Job Hugging)’이 불러온 경제 노동시장 변화 왜 요즘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지 않을까팬데믹 이후 한동안 ‘대퇴사’라는 단어가 유행했지만, 최근 직장 트렌드는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이직을 보류하고 현재 직장을 ‘붙들고’(hug) 있는 경향, 이른바 잡 허깅(Job Hugging) 이 확산하고 있죠. 특히 불확실성에 민감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서 두드러집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금리·물가·주거비 등 생활비 압박, 채용 축소와 잦은 구조조정 뉴스, 스톡옵션 가치 변동, 원격근무 축소 등 외부 변수들이 “안정 우선”이라는 심리를 강화했죠. 동시에, 성과와 보상을 내부에서 ‘협상’해도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학습효과가 쌓이는 중입니다. 이 글에서는 잡 허깅이 개인의 커리어 전략, 기업의 인사 정책, 산업 전반의 인재 흐름을 어떻..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스타트업과 한국 금융시장에 남긴 교훈 2023년 3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 파산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단 하루아침에 은행이 무너지고, 수많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이 불안에 휩싸였으며, 글로벌 금융당국이 긴급히 개입해야 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은행의 실패가 아니라, 현대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스타트업 생태계의 취약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SVB 파산의 원인, 스타트업 업계에 미친 영향, 그리고 한국 금융시장에 던지는 시사점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SVB의 역할과 특징 SVB는 1983년 설립된 후, 주로 테크·바이오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신생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예를 들어, 한 신생 바이오 스타트업이..
AI 자동화가 한국 고용 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 AI 자동화, 새로운 경제 혁명의 시작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AI 자동화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한국 경제와 고용 시장 전반을 뒤흔드는 거대한 변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챗봇,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생성형 AI 등기술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옵니다.그러나 동시에 기존 일자리의 구조를 바꾸고,일부 산업에서는 고용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IT·서비스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AI 자동화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이 글에서는 AI 자동화가 한국 고용에 미치는구체적인 경제적 영향을 산업별, 계층별, 장단기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합니다...
2025년 슈퍼 엔저 장기화,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엔저(円安)란 무엇인가?엔저는 단순히 “일본 돈이 싸졌다”라는 의미 그 이상입니다.예를 들어, 2021년 초 1달러당 약 105엔 수준이었던 환율이 2025년 들어 160엔을 돌파했습니다.이는 30년 만에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무려 40% 이상 떨어진 셈입니다.이런 변화는 일본 내수에는 여행객 유입 증가, 수출기업 호황 같은 긍정적 효과를 주지만,한국 같은 경쟁국 수출기업에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합니다.최근 엔저 현상의 배경엔저가 심화된 배경에는 몇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초저금리 정책미국이 금리를 5% 이상 유지하는 동안일본은 여전히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금리가 낮으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주는 달러를 선호하고,엔화를 팔게 되어 엔저가 ..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경제위기, 세상이 멈춘 순간 바이러스가 만든 경제위기2020년 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었어요.사람들의 일상은 멈췄고,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었어요.학교는 문을 닫았으며, 여행길은 끊겼어요.아이들은 학교에 어른들은 회사에 갈 수 없었고우리가 해오 던 일상적인 생활들을 할 수 없었어요.그런데 더 큰 문제는 경제였어요.공장과 가게가 문을 닫자 돈의 흐름도 끊겼고,주식시장이 폭락했으며, 세계 무역도 멈췄어요.이처럼 바이러스가 경제를 멈춘 전례 없는 사건을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경제위기라고 불러요. 생활의 변화 비대면 일상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원격 회의가 일상화됐어요.줌(Zoom), 구글 미트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가 급성장했어요. 소비 습관 변화오프라인 쇼핑 대신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 ..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한국의 IMF 사태 갑자기 찾아온 큰 위기1997년, 한국 사람들은 갑자기 **“나라가 IMF에 돈을 빌린다”**라는 뉴스를 듣게 되었어요.뉴스에 나온 IMF는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이라는,돈을 빌려주는 큰 국제은행이에요.왜 한국이 이렇게 급하게 돈을 빌려야 했을까요?그 이유는 바로 외환위기(外換危機) 때문이에요.쉽게 말해, 나라가 외국 돈(달러)을 너무 많이 쓰다가 바닥나서,더 이상 갚을 수 없는 상황이 온 거예요.외환위기란 무엇일까?외환: 다른 나라의 돈. 예를 들어 달러, 엔화, 유로 같은 거예요.한국 같은 나라는 외국에서 물건을 사오거나(수입), 빚을 갚을 때 꼭 달러가 필요해요. 그런데 1997년 한국은 달러가 너무 빨리 빠져나가서,나라의 통장에 달러가 거의 남지 않는 ..
1970년대 오일 쇼크, 기름값이 만든 세계 경제 위기 “기름이 없으면 세상이 멈춘다”지금도 자동차, 비행기, 공장, 난방까지 모두 기름(석유)에 의존하고 있어요.만약 기름값이 하루아침에 2배, 3배 오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1970년대 세계는 실제로 이런 일을 겪었어요.바로 오일 쇼크(Oil Shock),즉 석유 파동이라 불린 사건이에요.오일 쇼크는 단순히 기름값만 비싼 게 아니었어요.석유에 의존하던 경제가 멈추고, 물가가 치솟으며,새로운 경제용어 스태그플레이션까지 만들어냈어요. 오일 쇼크의 배경 석유의 중요성1970년대 당시 석유는 세계 에너지의 50% 이상을 차지했어요.석유는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플라스틱, 비료, 화학제품의 원료였어요.쉽게 말해, 석유가 없으면자동차도, 공장도, 심지어 비닐봉지도 만들 수 없었어요. 중동과 석유석유 생산의 중심지..
1929년 대공황: 무엇이 일어났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검은 목요일” 이후, 세계는 멈췄어요1929년 10월 24일 뉴욕 증시는 끝없이 미끄러졌어요.사람들은 주식을 팔려고 몰렸고, 은행 창구에는 긴 줄이 생겼어요.공장에서는 기계가 멈췄고, 시장에서는 물건이 팔리지 않았어요.이 주가 폭락은 금융위기로, 금융위기는 실물경제 침체로 번졌고,침체는 세계 무역 붕괴로 확산됐어요.그 거대한 연쇄작용을 우리는 **대공황(Great Depression)**이라고 불러요.이제, 그때 무슨 일이 실제로 벌어졌는지와 오늘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봐요. 대공황이 만든 경제·사회 연쇄 현상 주식시장 거품 붕괴1920년대 말 미국은 “주식은 사면 오른다”는 믿음에 취했어요.사람들은 **빚(마진)**을 내서까지 주식을 샀고,기업 실적을 앞지르는 가격이 쌓였어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