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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도 이해하는 경제이야기

비트코인을 나라의 화폐로 채택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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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국가 화폐가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은 2009년 처음 등장했을 때 "디지털 돈"으로 소개되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대부분 투자 자산으로만 활용되어 왔어요.
“비트코인이 정말 화폐처럼 쓰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오랫동안 논란거리였죠.

그런데 2021년, 중남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El Salvador)**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Legal Tender)**로 채택하면서
이 논쟁은 현실이 되었어요.

이어서 2022년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도 같은 길을 걸었죠.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채택한 나라들의 배경과 실제 사례,
그리고 부분적으로 제도화한 나라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채택한 이유

엘살바도르는 중남미에 위치한 인구 약 600만 명의 작은 나라예요.
이 나라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채택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송금 수수료 절감

국민의 약 20%가 미국 등 해외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들이 보내는 해외 송금이 GDP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기존 은행 송금 수수료가 높고, 처리 속도도 느렸어요.

비트코인은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고, 전송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본 거예요.

 

금융 포용성 확대

엘살바도르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은행 계좌가 없어요.

하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어서,
비트코인 전자지갑을 통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어요.

 

경제 자립 시도

엘살바도르는 2001년부터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했어요.

하지만 달러를 쓰다 보니 통화정책을 스스로 조정할 수 없었죠.

비트코인을 도입하면서 자국 경제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시도였어요.

엘살바도르가 하고 있는 실제 시행 과정

2021년 9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법(Bitcoin Law)**을 발효했어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 비트코인을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인정
  • 모든 가게와 상점은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야 함
  • 정부는 국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전자지갑 앱 **‘치보(Chivo)’**를 제공
  • 국민 한 명당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해 사용을 장려

 

엘살바도르가 기대한 효과

 

송금 수수료 절감

미국에서 일하는 가족이 본국에 송금할 때 비용이 크게 줄었어요.

 

투자 유치

"비트코인 국가"라는 이미지로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어요.

 

관광산업 활성화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관광지와 호텔이 늘어나면서
외국 관광객 유치 효과도 기대했어요.

 

현실에서의 문제점

하지만 시행 이후 여러 문제가 드러났어요.

 

가격 변동성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몇 %씩 가격이 크게 변해요.

국민들이 물건을 사거나 월급을 받을 때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국민 반응

일부 국민은 비트코인 지갑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고,
전자지갑 앱 오류나 해킹 시도 문제가 있었어요.

 

국제 사회 우려

IMF와 세계은행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쓰는 것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비트코인을 국가 화폐로 채택한 사례를 설명하는 4컷 교육용 만화. 1컷: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선언 뉴스. 2컷: 해외 송금의 편리함과 장점. 3컷: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 4컷: 엘살바도르 도전과 국제 사회의 평가

결과와 평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은 아직 진행 중이에요.

  • 정부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지원하고 있고,
  • "비트코인 채굴 도시" 같은 장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어요.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일상적인 거래에서는 여전히 달러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즉, 비트코인이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도전적이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

엘살바도르의 사례는 **비트코인이 실제 국가 화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실험을 보여줬어요.

  • 장점: 송금 수수료 절감, 금융 포용성 확대, 투자 유치
  • 단점: 가격 변동성, 국민 불편, 국제 사회 불신

엘살바도르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 금융사에 큰 의미 있는 사례를 남겼다고 할 수 있어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두 번째 도전자 🇨🇫

채택 배경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예요.
GDP 규모가 작고, 국민 대부분은 은행 계좌조차 없어요.

  • 금융 인프라 부족: 은행 보급률 10% 미만
  • 경제 구조 문제: 목재·자원 의존도가 높음
  • 자원 활용: 금·다이아몬드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국제 결제 시스템 접근성 낮음

CAR 정부는 비트코인을 통해 새로운 투자와 경제 기회를 찾으려 했어요.

시행 과정

  • 2022년 4월,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화폐로 지정
  • “산고(Sango) 프로젝트”라는 디지털 경제 계획 추진
  •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토큰 발행 시도

기대 효과

  • 금융 서비스 접근성 확대
  • 국제 투자 유치 및 자원 산업 다변화
  • 디지털 경제 국가 이미지 구축

문제점

  • 인터넷 보급률이 15% 미만으로 너무 낮음
  • 국민 다수가 비트코인을 이해하지 못함
  • IMF, 지역 중앙은행(BEAC)의 반대
  • 결국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위는 유명무실해졌어요.

 

비트코인을 부분적으로 인정한 나라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는 엘살바도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뿐이에요.
하지만 법정화폐는 아니더라도, 제도적으로 인정하거나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 나라들도 있어요.

일본 🇯🇵

  • 2017년부터 비트코인을 합법적 결제 수단으로 인정.
  • 가게나 온라인 쇼핑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

독일 🇩🇪

  •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으로 분류.
  • 투자·거래는 합법이며, 1년 이상 보유 후 매도 시 양도소득세 면제.

스위스 🇨🇭

  • 일부 주에서 세금 납부를 비트코인으로 허용.
  • “크립토 밸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블록체인 친화적.

미국 🇺🇸

  • 연방 차원에서는 법정화폐 아님.
  • 하지만 일부 주(와이오밍, 텍사스)는 기업 활동에서 비트코인 활용을 장려.
  • 대형 기업(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도 대규모 보유.

엘살바도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사례는

“비트코인이 국가 화폐로 기능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 세계 경제의 실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앞으로 이 시도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엘살바도르가 디지털 화폐 시대의 문을 연 선구자라는 사실이에요.

전통적인 화폐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화폐를 받아들인 이 두 나라와

앞으로 변화를 우리 모두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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